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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대 통신사 오랑주가 제2의 도시인 마르세유의 한 사업장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약 1천 명의 직원이 일하는, 마르세유 북쪽 지구에 있는 사무실입니다. 이 지역에서 최근 갱단 관련 마약 범죄와 폭력이 늘어 치안이 불안정해졌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약 관련 살해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회사 측은 지금 상황이 절대적으로 위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무법천지로 변해 가고 있는 프랑스 제2의 도시 마르세유.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 마약 갱단의 '경고성 살인'
지난 13일, 메디 바다이야기게임장 케사시라는 이름의 20세 청년이 마르세유 북부에 있는 주거지에서 대낮에 피살됐습니다. 용의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피해자가 막 주차한 차 옆으로 다가와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습니다. 이 지역에서 주로 벌어진 살인 사건은 마약을 거래하는 갱단 간 보복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메디는 마약 갱단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고, 그의 형인 아민 케사시가 마약 범 바다이야기게임장 죄에 투쟁하는 운동가로 활동해 왔다는 점에서 경찰은 형을 겨냥한 '경고성 살인'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아민 케사시는 마약 갱단에 의해 형과 동생을 모두 잃게 됐습니다.
아민 케사시는 2020년 12월 친형이 마약 관련 사건으로 살해된 후 자신과 같은 처지의 피해 가족을 지원하는 단체를 설립해 활동했습니다. 저소득 지역에서 바다신2 다운로드 마약 거래의 폐해를 고발하거나 정치권을 상대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는 그를 겨냥한 위협이 드러나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마약 갱단은 아민 케사시 대신, 아무 관련이 없는 그의 동생을 희생양 삼아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지만 대 손오공릴게임 리 살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고, 마르세유 검찰청의 니콜라 베송 검사도 "이는 조직범죄의 수법으로 사전 계획이 있었음을 고려할 때 명백한 보복성 살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정치권과 지역 사회는 이번 사건을, 마르세유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마약 범죄 조직들이 사회에 던지는 협박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시민 수 릴게임몰 천 명이 흰옷을 입고 '정의'라는 팻말을 든 채 시위를 벌였습니다. 지역 사회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건을 단순 범죄가 아닌, 반마약 활동가와 그 가족을 겨냥한 조직 범죄적 메시지로 보고 있습니다. 또 마약 갱단의 폭력이 한 단계 진화했고, 국가와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삼을 수 있는 새 국면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 진화하는 마르세유 마약 범죄
프랑스 남쪽에 위치한 마르세유는 지중해 항구 도시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마약 밀매와 갱단 활동에 취약한 지역 중 하나로 오랫동안 지목돼 왔습니다. 마약 범죄로 한때 일주일에 한 명꼴로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49명이 숨졌는데 대부분 총격으로 숨졌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마약 갱단간 전쟁이 벌어지는가 하면, 갱단이 지역사회를 통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최근 공식 통계로는, 지난해 마르세유에서 마약 거래 관련 살인 혹은 살인 시도는 약 20건이었는데, 이는 2023년 약 49건에 비해 감소한 수치입니다. 감소 요인으로는 두 주요 갱단 간의 대립이 일단락되고 경찰·검찰의 집중 작전이 있었던 점이 지목됩니다.
문제는 갱단 조직의 연령이 매우 낮아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폭력과 살인에 동원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프랑스 일간 르 몽드는 지적합니다. 높은 실업률과 도시 빈곤화 탓에 청소년들이 돈벌이를 위해 마약 밀매 조직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프랑스 정부가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길거리 마약 판매소는 줄었지만, 갱단이 빈곤층 주거지를 장악, 통제하고 그곳에서 마약 밀거래를 하는 방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바 '우버 쉬트'라 불리는 배달형 마약 판매가 증가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지목됩니다. 배달앱처럼 전화나 메시지로 주문하면 오토바이나 차를 타고 와서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 갱단 장악 지역은 '탈국가적' 공간
이번에 통신사 오랑주가 사업장을 임시 폐쇄한 것은 마르세유 치안이 어느 정도로 불안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실제 마르세유에서는 길거리에서 갱단 간 폭력 사태가 벌어지거나 차량을 습격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이 공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민간인이 피해를 입는 일도 벌어집니다. 이는 범죄 조직이 지역 사회 전체에 공포를 주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갱단이 주거지 출입로를 통제하고, 경찰 접근을 막을 만큼 '탈국가적' 공간이 형성됐다는 보고도 있다고 영국 일간 '더 가디언'은 보도했습니다.
갱단의 범죄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소탕이 안 되는 이유로는 마르세유 지리적 특성과 경찰 인력 부족이 꼽힙니다. 마약 판매 지역이 주로 고지대에 복잡한 골목이어서 경찰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몇몇 대형 조직이 시장을 장악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등과 달리 마르세유에서는 여러 독립 갱단이 활동하는 탓에 조직 전체를 근절하기가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엘리제궁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마약 밀매와의 전쟁을 강화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부와 수사당국은 이 사건을 계기로 조직범죄 대응을 테러 대응 수위로 격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장 노엘 바로 외무장관은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에서 초국적 조직범죄에 대한 제재 체제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마르세유는 특별 경찰 부대를 파견하고 청년 지원과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는 마약 거래가 성행하는 저소득 주거지역 거주자들의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여전히 핵심 문제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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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