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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메이크업 서바이벌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공개 첫주 대비 시청량이 8배가량 증가하며 화장이라곤 립밤밖에 모르던 이들까지 메이크업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연출에 메이크업이라는 소재의 신선함이 만나 인기몰이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일 처음 공개된 ‘저스트 메이크업’은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메이크업 전문가, 뷰티 유튜버, 유명 메이크업 숍 원장 등 60명이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가수 이효리가 진행자로 나섰고,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아이돌 메이크업의 대알라딘먹튀
가 서옥,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마스터 이진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공개 3주차 기준 시청량은 첫주 대비 8.4배가량 증가했다. 공개 4주차에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 컨슈머인사이트 조사 예능 콘텐츠 시청 만족도 1위 등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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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메이크업’ 방송 화면. 쿠팡플레이 제공
인기 요인으로는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흑백요리사’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 꼽힌다. 둘 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슬램의 작품이다. ‘저스트 메이크업’ 또한 ‘흑백요리사’처럼 수십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과 신진 아티스트가 계급장 떼매매정보
고 붙는 콘셉트다. 쇼트폼에서 코믹 콘셉트로 인기를 끈 뷰티 크리에이터 ‘숏폼대왕’(활동명 시네), 드래그 아티스트이면서 다른 사람 얼굴에 메이크업을 해본 적 없는 ‘이태원 2층 퀸’(활동명 보리) 등이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모습은 반전의 쾌감을 안긴다.
‘흑백요리사’가 요리 과정의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최저증권수수료
잡았듯 ‘저스트 메이크업’ 또한 모델들의 다채로운 변신 과정을 통해 보는 이를 집중시킨다. 첫번째 미션 ‘오직 메이크업으로 승부하라’에서 60명이 한자리에 모여 메이크업하는 장면은 큰 스케일로 눈길을 끌었다.
박성환 피디(PD)는 “무대 뒤에 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주인공으로 올라오는 기회이니 가수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쇼처럼 멋지게 보온라인게임추천
였으면 하는 게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미션 ‘1대1 데스매치: 미러전’에서 쌍둥이 모델 15쌍이 등장하는 연출도 화제를 모았다. 참가자 30명이 2명씩 짝을 이뤄 1대1로 맞붙는데, 얼굴과 신체 조건에 차이가 없는 쌍둥이 모델을 섭외해 유불리 논란을 차단한 것이다. 동일한 외모를 가진 이들이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만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저스트 메이크업’ 방송 화면. 쿠팡플레이 제공
‘흑백요리사’에 단숨에 와닿는 맛 표현이 자주 등장했던 것처럼 ‘저스트 메이크업’에서도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인 표현이 주로 사용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문 용어보다 자신이 떠올린 콘셉트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다. ‘퍼스트맨’(박태윤)이 두번째 미션에서 자신의 ‘글램 그런지’ 메이크업을 소개하며 “낮에는 정비공으로, 밤에는 클러버로 지내는 한 남자의 나른한 일상을 담았다”고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색다른 소재로 신선함을 불어넣은 점도 흥행에 큰 몫을 했다. 메이크업은 그동안 주목하지 않은 소재라 식상하지 않은데다 결과물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다루기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메이크업만큼 서바이벌의 틀에서 비주얼적으로 잘 어울리는 장르가 없다. 눈으로 보이는 영역이기 때문에 초보자들도 쉽게 수월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장르”라고 말했다.
‘저스트 메이크업’ 방송 화면. 쿠팡플레이 제공
그동안 메이크업은 예쁘게 꾸미기 위한 기술 정도로 여겨졌는데, 이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 깔끔하고 예쁜 메이크업을 선보인 참가자 대신 콘셉트에 충실하게 작품을 완성한 참가자가 합격하고, 심사위원들 또한 얼굴 구조와 개성을 얼마나 정교하고 창의적으로 살려내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박 피디는 “메이크업이라는 영역을 단순 뷰티가 아닌 아트와 퍼포먼스로 확장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효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으로 ‘드래그’를 꼽으며 “메이크업이 단순한 아름다움의 표현을 넘어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고 정체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